Low physical & Optimization Starcraft Blood War


스1 프로게이머의 시대구분을 조금 많이 구체적으로 세분화한다고 하면,

- of the Boxer, by the Boxer, for the Boxer
1. Before 임요환 - 신주영,이기석 등의 플레이어가 활약하던 시대
2. 임요환 - 임요환의, 임요환에 의한, 임요환을 위한(+홍진ㅎ....)
3. Post 임요환 - 빠른 손(APM 300~400)을 주무기로 하는 이윤열/서지훈/박정석/조용호의 등장. 피지컬시대의 프로토타입

- sAviOr
4. Low physical & Optimization - 이 글의 주제 
5. 춘추전국 - 여러명의 강자들이 판을 갈라먹던 시대
6. 마재윤 - 언급하기도싫다...

- Bisu/Stork/n.die_Jadong/FlaSh
7. 택뱅리쌍 - 피지컬시대
8. 이영호 천하평정 - 2010년. 말이 필요한지?
9. 허영무 - 이건 상징성 때문에...

정도로 나눠볼 수 있겠다... 이는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충분히 이견이 있을 수 있다.



# 1. Low physical & Optimization

임요환 등장 이전부터 임요환, 그리고 임요환 이후까지.. 시대가 흐를수록 프로게이머들의 손은 더욱 더 빨라졌다. 임요환 본인도 임요환 이전에 활약하던 선임 프로게이머에 비해 손이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임요환 이후에 등장할 이윤열, 서지훈, 박정석, 조용호와 같은 프로게이머에게 피지컬적인 면에서는 밀렸다. 

상징적인 사건으로 올림푸스 4강 임요환vs서지훈 경기를 들 수 있는데, 임요환은 서지훈에게 말 그대로 압도적으로 발렸다. 점점 손이 빨라지는 후배 프로게이머들을 상대로 전략, 빌드, 판짜기(맵분석 포함), 센스, 오랜 경험 등으로 커버해 온 임요환이였지만 올림푸스 4강에서 임요환은 말그대로 모든 면에서 서지훈에게 압.도 당했다. 임요환의 황금시기는 그렇게 저물어갔다.

이윤열, 서지훈, 박정석, 조용호는 당대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손 빠르기가 대단히 절륜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피지컬시대가 도래하여 적응하지 못하고 은퇴한 Low physical & Optimization 세대보다 더욱 더 롱런하며 장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손이 빨라지는 경향에 한번의 역행을 맞는데, 바로 이 글의 주제인 Low physical & Optimization 세대들의 등장이다.


# 2. 최연성, 강민, 박태민, 마재윤

이들은 점점 어려지고 손이 빨라지는 추세에 역행하며 등장했으며, 이 판에 엄청난 족적을 남겼다. 가장 특이한 점은 이 세명 모두 이윤열,서지훈, 박정석, 조용호 에 비해 손이 느렸다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느렸다는 점이다. 이들의 손빠르기는 일반인에 비해서는 매우 빠르다.) 


# 3. Dreams Come True

이윤열과 서지훈, 박정석과 조용호는 매우 절륜한 손빠르기를 이용하여 입스타들을 실현시켰고, 그로 인해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프로토스가 물량과 병력회전으로 상대와 소모전을 해서 이긴다는 개념은 소위 말하는 한방토스시절에는 생소했던 것으로, 박정석의 뛰어난 왼손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윤열, 김현진으로 대변되는 한타 순회공연에 울링체제로 해법을 들고 나온 조용호 역시 빠른 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손이 매우 많이가서 꺼려했던 운영들(대표적으로 후반 울링체제저그를 상대로 하는 커세어다크운영)을 이들은 빠른 손을 이용해서 해왔고, 힘든 경기들을 많이 역전했다. 박경락, 김현진, 박성준 역시 이 세대에 포함할 수 있다. 

박성준은 서경종에 의한 뮤짤 혁명이 있기 전부터 뮤짤의 대가로써, 혼자만이 할 수 있는 뮤짤로 대단히 위협적인 위기(EVER 2005 결승전 5경기)를 극복하며 승리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들 세대는 남들보다 뛰어난 피지컬적인 능력으로 남들은 따라하기 힘든 플레이를 선보이며 압도적으로, 혹은 불가능한 상황을 역전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 4. 분명한 약점. 그리고 극복의 비책

최연성, 강민, 박태민, 마재윤은 상기한 프로게이머에 비해 손빠르기 면에서는 열세(어디까지나 상대적)였다. 그러나 그들에겐 전장을 읽고 판을 짜는 전략면에서는 시야가 굉장히 넓었다. 빌드를 조각조각 분해해서 재조립하며, 상대가 이 타이밍에 무엇을 할 것이며, 이에 따른 대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가 등의 판단이 뛰어났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판의 최적화에 활용했다. 이윤열의 타이밍러쉬는 자신만의 뛰어난 감각에 의존했다면, 이들의 타이밍러쉬는 모두 치밀한 판짜기의 계산속에 있었다. 

이들의 방법론이 대단히 효율적이였다는 것은 바로 증명이 되었다. 전자는 순수 자신의 기량과 순간적인 센스에 의지했다면 이 세대는 상대의 모든게 다 손바닥 위에 있었다. 그래서 판을 압도했으며, 이는 다른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었었기에 교과서적이기도 했다. 

 
# 5. 몰락

그러나 손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약점은 이 세대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다. 이들의 빌드조립을 카피한 소위말하는 양산형 게이머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이들의 플레이를 흉내만 내도 어느정도 승률이 보장된다는 점이 이 거장들을 몰락의 길로 인도했다. Low physical & Optimization 이후에 등장한 세대들은 더 어렸으며, 그로 인해 매우 뛰어난 피지컬을 보유했다. 이들은 Low physical & Optimization 세대들이 만든 교과서를 공부했으며, 피지컬 프로토세대의 입스타구현도 이들은 빠른 손빠르기를 이용해서 이뤄냈다. 택뱅리쌍으로 대변되는 신세대들의 등장은 Low physical & Optimization세대를 구축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윤열, 서지훈, 박정석, 조용호은 절륜한 손빠르기로 인해 상당히 롱런할 수 있었으나, 최연성, 강민 ,박태민, 마재윤은 피지컬시대에 도태되는 결과를 맞게된다. 시대는 극한의 피지컬을 요구하였고,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가 절대강자로 오랜시간 군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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