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sP] 테란의 대프로토스전 전략변천사 (2)


(수정사항 : 김대건의 원팩더블에 관련해서 2편에 언급하려 했으나, 문맥 흐름상 1편이 더 어울릴 듯 하여 1편으로 옮깁니다. 2편은 조정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5. VGundam

하지만 모든 테란유저들이 김대건식 원팩더블을 하지는 않았다. 조정현(VGundam)은 입구를 막지 않고 마린을 확보하여 프로토스의 초반푸쉬를 막으면서 투팩토리를 확보, 이후 마인업 벌처와 탱크, 뽑아놓은 마린과 SCV를 대동하여 필살기성 러쉬를 감행한다. 이른바 건담러쉬(조정현류 대나무 조이기). 이 건담러쉬의 핵심은 탱크는 탱커(..)역할을 하고 벌처의 마인과 벙커(...)마린의 화력으로 플토를 조지는데에 있다. 건담러쉬가 제대로 먹히면 플토 앞마당에 마인이 깔리고 풀마린벙커가 지어지며, 곧이어 탱커역할을 하던 탱크가 시즈모드까지 완료되는데.. 한번 조여지면 정말 플토에게 대책이 없었다.   

이 조정현류 건담러쉬는 장단점이 극명했다. SCV(벙커)-마린-마인업벌처-탱크를 모두 이용한 초반화력의 극대화를 통해 경기를 아예 끝내버리거나, 아니면 프로토스에게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였으나, 단점은, 프로토스의 대응이 완벽하여 허무하게 병력을 잃어버린다면 테란이 멀티를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뒤가 거의 없었다. (막히면 적절한 운영을 통해 풀어나가시면 됩니다.)

테란유저들과 프로게이머들은 안정적인 김대건식 원팩더블을 더 선호했고, 건담러쉬는 조정현만이 쓰는, 조정현의 아이덴티티이자 스타일리시한 것(조정현은 반섬맵인 네오포비든존에서 박정석을 상대로 건담러쉬를 감행하기도 한다.. 오랫만에 NHN 03-04 스타리그 복귀하자마자 쓰기도 했고..)으로 한시대를 풍미하며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시대(라기보다 프징징들이)는 캐테란맵 로템을 응징하기를 원했고, 이로 인해 Anti로템류 맵들이 나타나면서 건담러쉬는 재조명받게 된다.


#6. ClouD식 FD (4마린-1탱크시즈업 더블)

로템에서 자행되는 양아치테란과 삼만년 조이기로 인해 프로토스 유저들의 불만이 매우 많았고, 시대 또한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 등 강력한 테란들이 많았기 때문에 테란을 어느정도 견제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시류에 걸맞게, 당시 국민맵이였던 로템에서 테란이 유리하다고 여겨지던 조건들을 모두 제거하여 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만들어진게 바로 Luna시리즈.

Luna는 앞마당에 언덕이 없고(!!!), 입구를 서플-서플-배럭으로 막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중앙 센터에 구조물이 없고 터렛또한 지을 수 없이 광활했다. 즉 로템에서 테란요소라고 평가되었던 언덕, 중앙구조물, 중앙 건물건설가능, 입구막기 등을 모조리 제거해버린 로템식 맵이 바로 Luna다. 

하지만 이런 로템류 테란저격맵들은 역설적이게도 테란의 발전을 불러왔다. FD테란의 원류가 바로 이 Luna에서 등장한 것이다.

입구를 서플과 배럭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테란은 새로운 형태의 원팩더블을 시도해야 했다. 이에 과거 조정현이 보여주었던 입구를 막지 않고 마린을 계속 생산하여 프로토스의 초반푸쉬를 막는 방법론이 재조명되었다. 

차재욱(ClouD)은 Luna가 쓰일 당시 배럭에서 마린을 계속 생산하고 팩토리에서 탱크가 확보되는대로 더블을 가져가는 빌드를 선보였는데, 이른바 차재욱식 4마린-1탱크시즈업 더블빌드이다. 하지만 이 빌드는 상당히 수비적이였으며, 마린 컨트롤에 따른 변수가 컸기 때문에 플토의 강력한 초반푸쉬에 대응하기가 꽤 까다로웠다. 이에 테란들은 차재욱식 4마린-1탱크시즈업 빌드를 연구하여 2005년 한해를 흔들어버리는 괴물빌드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바로 FD테란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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